[농촌진흥청] 잦은 비에 벼가 잠기면?
[농촌진흥청] 잦은 비에 벼가 잠기면?
  • 한국농수산TV
  • 승인 2019.08.27 19:00
  • 댓글 0
이 기사를 공유합니다

등숙기에 잠기면 도정률 · 완전미율 떨어져… 피해 예방법 제시

[한국농수산TV 미디어 제작팀] 농촌진흥청(청장 김경규)은 최근 잦아진 국지성 호우로 벼의 일부 또는 전부가 물에 잠기는 침관수1) 발생 시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관리 요령을 제시했다.

벼가 물에 잠기면 여무는 단계에 따라 피해 양상도 달라진다.

유숙기2)나 호숙기3)라면 등숙률(여뭄 비율), 종실중 감소로 수량이 줄고, 분상질립·싸라기가 늘어 품질이 떨어진다.

수량 감소는 호숙기보다 유숙기에 크다. 유숙기보다 조금 더 여문 상태인 호숙기에 피해를 입을 경우 품질이 많이 떨어진다.

황숙기4) 후에는 수확 전 이삭에서 싹이 트는 수발아가 나타난다.  그 결과 분상질립5) 또는 싸라기가 늘어 도정률도 줄어든다.

싹이 1mm 이하로 수발아한 종자의 도정률은 8%까지 낮아진다. 1mm∼3mm일 때는 13%, 3mm∼1cm이면 24 %, 1cm∼1.5cm이면 26% 도정률이 감소한다.

벼 침관수 예방의 기본은 하천 정비다. 재배 시 피해를 줄이기 위한 주요 대책으로는,

흙앙금 세척: 침관수 된 벼의 흙앙금과 오물을 씻어내면 방치해 둔 벼보다 수량 감소가 적다. 씻어줄 경우, 유숙기에는 14∼20%, 호숙기에는 9∼14%, 황숙기에는 2∼5%가 수량이 덜 줄었다.

물관리: 침관수 된 벼는 뿌리의 활력이 저하상태에 있기 쉽다. 그러므로 퇴수 후 물을 말리지 말고 산소가 풍부한 맑은 물을 여러 번 갈아 넣어 새 뿌리의 발생을 돕도록 해야 한다.

농약 살포: 침관수 지역은 벼 흰잎마름병의 발생우려가 크므로 물이 빠진 후 벼 흰잎마름병 방제 약제를 뿌려준다.

생장조절제: 침관수 벼에 살균제인 다코닐수화제와 베노밀 수화제, 생장조정제인 에세폰액제를 이삭에 뿌려주면 등숙률을 높여 쌀 수량이 5∼28% 늘어난다.

1) 벼 식물체가 완전히 물에 잠겨 광합성과 호흡을 하지 못하고 질식하는 형태(관수), 일부분 잠길 경우(침수)
2) 유숙기 : 이삭 팬 후 알곡이 차기 시작하는 초기, 내용물은 우유와 같고 수분함량이 높은 상태의 여뭄 단계
 (5월말 이앙 기준) : 조생종(7월 중 ~ 7월 말), 중생종(8월 초 ~ 8월 중), 중만생종(8월 초중 ~ 8월 말)
3) 호숙기 : 이삭 팬 후 10일에서 20일경 까지로, 내용물이 젖물에서 풀모양으로 점성을 띠게 되는 단계
 (5월말 이앙 기준) : 조생종(7월 말 ~ 8월 중), 중생종(8월 중 ~ 8월 말), 중만생종(8월 중 ~ 8월 말, 9월초)
4) 황숙기 : 이삭 팬후 30일쯤 과피에 엽록소가 소실되어 황색갈로 변하면서부터 45일 완숙기에 이르기 전 까지 단계
 (5월말 이앙 기준) : 조생종(8월중 ~ 9월초 중), 중생종(8월 말 ~ 9월 말, 10월초), 중만생종(9월초 ~ 10월 초 중)
5) 분상질립 : 쌀알에 흰 반점이 있는 쌀(체적의 1/2이상이 흰색으로 불투명한 상태의 쌀)


댓글삭제
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.
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?
댓글 0
댓글쓰기
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·계정인증을 통해
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.